브랜드 없는 개인의 텀블벅 도전 후기 #1. 아이디어의 시작

 

 

#1. 아이디어의 시작 

 

 

나는 ENTP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평소 쓸데없는 망상을 하거나 만약에 게임을 꽤나 즐기는 편이고, 

 

또한 지독한 애주가로서 약 n년동안 다양한 술자리를 통해 행복한 알콜 라이프를 즐겨왔다. 

 

술자리 단골질문인 '주량' 그리고 '주사'

 

그중에서도 주사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질문에 곰곰이 나의 술버릇을 생각해 보면,

 

일관성 있는 행동을 할 때도 혹은 내가 아닌 것 같은 술버릇이 나올 때도 있어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곤란할 때가 있다. 

 

그래서 항상 누가 이런것좀 만들어서 팔아주면 좋겠다 생각하던 것들 중 하나는 바로 나의 음주 생활과 습관, 기분을 기록해서 파악할 수 있는 '음주 노트' 였는데..

 

작년에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발견했었다. 

 

 

Youtube '내 어깨를 봐 탈골됐잖아' ep4. 캡쳐

 

이 장면을 보면서 '와 이거 술자리마다의 기록을 쌓아나가면 나중에 봤을 때 진짜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한참을 잊고 지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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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우연히 교수님과 팀원들과 함께 가게된 와인바.

 

그곳에는 자리마다 그림일기 형식으로 그날의 느낌을 적을 수 있는 일기장 형태의 노트가 놓여져 있었는데 

 

일단 끄적끄적 적을 수 있는 부분만 적어놓고 노트를 펼쳐놓은 상태로 술을 마셨다. 

 

 

애주가는 돌아갈 시간 따윈 정하지 않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냥 재밌는 이야기 주제 혹은 행동이 나올 때 마다 시간과 함께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왜 적기 시작했는진 모름..)

 

그리고 4명이서 와인 3병(+ 2차 소주)으로 달리고 난 다음날 아침..

 

알콜성 치매를 앓고 있는 나는 역시나 전날 무슨 얘기를 했는지 드문드문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핸드폰에서 발견한 의문의 사진 두 장..

 

 

 

과거의 내가 잃어버릴까봐 미리 찍어둔 것 같다

 

 

처음엔 이게 뭐얔ㅋㅋㅋㅋ 하는 마음이었는데

 

읽다보니 그날의 기억이 모두 떠오르는게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점점 흐트러져가는 글씨체에서도 내가 언제부터 취하기 시작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었다. (아마도 21:03 즈음 부터로 추정)

 

기억속 어딘가로 사라져 버릴뻔한 술자리를 한장의 종이를 통해 구원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술자리에 있었던 모두들 다음날 이 '술지(가명)'을 보며 즐거워하는걸 보며

 

다른 술자리에서도 '술지'가 통하는지 실험해보았다. 

 

 

 

전체적으로 20:05부터 맛탱이가 간 것으로 추정

 

 

드문드문 펼쳐놓고 술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날은 나 뿐만 아니라 여러명이 술지에 쓰고싶은게 있을 때마다 끄적끄적 적었다. 

 

그래서 다음날 난 내가 술마시다 불닭을 쏟은 사실을 노트를 보고 알게 되었다..

 

희미한 술자리 기억을 선명하게 떠오르게 할 뿐만 아니라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강제로(?) 알게 해주는 효과도 있었다. 

 

이 날의 술지도 함께한 5명 모두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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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상상을 많이 하는 몽상가로서 살면서 한번 쯤은 수요가 많을 것 같은 물건을 찾아보기 보다는 

 

내 머릿속에만 있는 상상속 물건을 현실화시켜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세상에 얼마나 존재하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자본금이 없는 상태에서 많은 투자를 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만들어 보기로 했고 

 

새로운 창작물을 소개하기 좋은 텀블벅을 펀딩 사이트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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